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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을 알면 살이 빠진다.

by 훈련교관 2024. 5. 11.



새해가 다가오거나, 여름이 다가오면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세우는 목표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실제로 한국인에게 현재 다이어트 중인가요? 라는 질문을 했을 때 2명 중 1명이 예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질문을 바꾸어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가요? 라는 질문에 실패한 경우가 80% 이상이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지'라고 다짐하면서 매번 실패하고 좌절하게 된다. 떡볶이, 치킨, 피자와 같은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살을 빼기 위해 열량을 조절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음식을 조절하기도 힘든데,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도 해야 하고, 다이어트 기간에 술이 함께하는 모임이 있는 경우에는 그동안 참았던 욕구가 터져버려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시기는 여름이다. 알바몬과 잡코리아에서 한국인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00명이 여름을 맞아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몸에 땀이 나는 높은 온도, 장마로 인해 습해진 환경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진 여름에 다이어트를 지속하기는 매우 힘들다. 이렇게 다이어트 실패가 거듭되면서 다이어트 실패 요인을 먹는 것 단 하나에만 치중해서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단이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요인에는 심리적 요인이 아주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 당신이 지금까지 심리학을 몰랐기에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이고, 이 글을 읽고 심리학을 배웠기에 다이어트의 성공할 것이다. 

 

다이어트

 

과식은 당신의 의지 문제가 아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일까? 우선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을 경우에 살이 찌고, 필요한 열량보다 적게 먹을 시에는 살이 빠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 음식을 조절하면 끝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몰라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조절하면 살이 빠지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기에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음식을 먹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과식하는 이유에 대해서 심리학으로 설명해 보겠다. 우리는 다이어트를 중도에 포기하고 과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이 의지가 박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식의 심리학'이라는 책의 저자 키마 카길은 과식은 개인의 의지가 박약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소비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행동양식이라고 설명하였다. 과식은 식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소비 습관의 문제이다. 즉 과식을 고치기 위해서 소비 습관을 점검해야만 한다. 왜 과식이 소비와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현대사회는 어떤 물건을 생산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것을 소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소비 중심 사회가 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근데 이 구매 행위에 행복감은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는 절대적 행복이 아닌 상대와 비교가 되는 상대적 행복임에 문제가 있다. 현대사회에 발달한 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보다 금전적으로 월등히 뛰어난 사람들의 소비를 지켜보게 되면서 자신과 비교한다. 이 비교 행위는 단순히 부러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그렇게 소비하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진다. 하지만 자신이 그 물건을 원한다고 해서 바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부로 그 물건을 소비할 수 없게 되면 상대적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음식에 과소비하게 된다. 즉 원하는 물건을 가지지 못했다는 결핍과 불행을 음식을 구매함으로써 해소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입한 음식을 그대로 방치해두는가? 집에 쌓이게 된 음식은 그대로 당신의 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음식에 중독되며 과식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먹방의 유행이 이 결핍 현상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먹는 것이 아닌 음식을 다른 사람이 대신 소비해 주고, 엄청난 양을 대신 먹어주는 영상을 보며 자신이 느꼈던 결핍을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다이어트는 당신의 의지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지금 과식하고 있다면 다른 어딘가에서 결핍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결핍을 먹방으로 혹은 과식을 통해 해소하는 것은 당신을 망치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자동으로 살이 빠진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앨런 랭어와 알리아 크럼은 '생각의 효과'가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호텔 메이드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그룹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A그룹에 '청소는 살이 잘 빠지는 운동'이라고 설명하고, B그룹에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한 달 후 그룹의 체중 변화를 관측한 결과 B그룹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A그룹은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하고,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혈압 수치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A그룹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이 평소에 하는 청소라는 행위를 살이 빠지는 행위라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얻은 결과였다.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변화한다.

 

심리학을 통해 다이어트를 성공하는 방법


가짜 배고픔 파악하기, 명상하기, 목표 설정하기와 같은 뻔한 방법이 아닌 심리학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하겠다. 그 방법은 생각을 물질처럼 만드는 것이다. 심리학자 파블로 브리뇰은 생각을 물질처럼 취급하면 그 생각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상이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생각을 물질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생각을 글로 적으면 된다. 파블로의 실험을 예시로 들어보자. 파블로는 실험집단을 처분 집단, 통제집단, 보호 집단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집단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생각을 적어달라고 요구하였다. 집단의 분류와 상이하게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긍정과 부정 의견이 다양하게 존재했다. 이후 처분 집단이 적은 글을 꾸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통제집단의 글은 접어서 방치, 보호 집단의 글은 잘 접어서 그들의 지갑 안에 보관하도록 하였다. 이후 실험집단에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태도를 관찰한 결과 처분 집단, 통제집단에 비해서 보호 집단이 기존의 생각을 유지하고, 그 생각을 지속해서 실천할 확률이 높아졌다. 생각을 물질로 바꾸어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행위를 보호 집단과 같이 지갑 안에 보관하게 된다면 그 행위를 실천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적은 글을 지갑 안에 보관해 두면 그것을 실천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반대로 밤에 술을 마신다는 것과 같이 다이어트 중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적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면 그것을 행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발생하는 것일까? 인간은 실체가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앞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행위를 잘 적어 소중한 곳에 보관하게 된다면 그것을 지킬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와 심리학을 이용해서 다이어트의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여러분들의 다이어트가 이번에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