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 지각하면 어떻게 하지?', '시험 성적을 못 받으면 부모님께 혼나겠지?'와 같은 작은 고민부터 '비행기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지?',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와 같은 큰 고민까지 우리는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 고민을 많이 한다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며 그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져 걱정되고, 불안 증세를 경험하게 된다. 불안이란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공포감이나 신체적, 정서적 위협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주 불안을 경험한다. 불안한 감정을 느끼면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지면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병을 가져다주게 된다. 불안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은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당신의 불행을 해결해 줄 해결사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때 주변 사람들이 불안에서 구제해 주기 위해 위로와 격려를 해주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해결사를 잘못된 곳에서 찾고 있었다. 당신을 불행에서 구제해 줄 수 있는 해결사는 주변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안한 감정을 없앨 수 있을까? 이제 당신 스스로 당신이 느끼는 불안을 없애는 방법 3가지를 알려주겠다.
일어나지 않는 일을 먼저 생각하지 마라.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책 《모르고 사는 즐거움》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실체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당신이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 나머지 30%는 당신이 걱정하기 이전에 이미 발생한 일이고, 22%는 걱정할 필요도 없는 사소한 것이다. 또한 4%의 걱정은 아무리 걱정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며, 남은 4%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걱정이다." 우리가 하루에 100가지의 걱정을 한다면 그중 96가지의 걱정은 걱정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혹시 '부모님께서 내일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하지?', '내일 운석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해 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인간이 느끼는 대부분의 걱정은 위와 같이 통제 불가능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정말로 해야 하는 걱정이 이런 쓸모없는 걱정으로 인해서 해결되지 못하고 방치된다면 나중에 더 큰 불안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걱정과 하지 말아야 할 걱정을 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 기준은 두 가지이다. 그 일이 지금 발생했는가 와 당신이 그 일을 통제할 수 있는가이다. 만약 당신의 걱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통제할 수 없다면 당신 그 걱정을 집어치워라.
불안을 그대로 마주하라.
처음 느낀 불안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경우가 있다. 불안이 커지는 원인은 불안에서 도망치기 때문이다. 불안은 회피와 통제를 좋아한다. 당신이 불안에서 도망치려고 하고, 불안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불안은 점점 당신을 잠식할 것이다.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불안에 대해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 낸 거짓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불안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사건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우리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내서 현재의 편안함과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불안감을 느낄 때 불안을 회피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불안은 부메랑처럼 다시 당신에게 돌아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안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불안은 당신이 만들어 낸 거짓 감정이다. 불안을 만들어 내고 없애는 것은 모두 당신의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당신이 불안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서 불안은 충성스러운 개가 될 수도 있고, 광견병이 걸린 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당장 밖으로 나가서 달려라.
불안한데 무슨 달리기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놀랍게도 달리기는 항우울제만큼 불안증세에 큰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달리기와 항우울제가 우울증의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우울증 및 불안 증세를 가지고 있는 실험참가자 141명을 대상으로 참가자 3분의 2에 달리기 치료를 3분의 1에는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16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16주 이후 치료 속도는 다르지만 달리기가 항우울제와 동일한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다. 게다가 달리기 실험집단은 항우울제 치료 집단과 다르게 신체적 건강 개선 효과까지 있어 자존감까지 높아지게 된다. 또 달리기는 명상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불안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불안으로 인해 흥분한 상태가 지속되어 이성적인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 것이다. 달리기를 통해 신체의 리듬은 안정시키면 생각이 정리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면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불안을 처음부터 생기지 않게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위 방법을 통해서 불안에서 쉽게 빠져나오고, 불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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